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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수유를 잘 안 하고 젖병을 밀어내요… 문제가 있는 걸까요?”
신생아 시기에는 수유량이 들쭉날쭉하고, 어떤 날은 잘 먹다가도 갑자기 젖병을 거부하거나 입을 꽉 다무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생후 0~2개월에는 수유 템포·젖꼭지 흐름·아기의 컨디션에 따라 먹는 양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초보 부모라면 “수유 거부” 상황이 올 때마다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수유 거부가 질병은 아니며, “일시적인 적응 과정”과 “위험 신호”를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상 범위의 수유 거부와 위험한 수유 거부를 구분하는 기준, 젖병 거부 유형별 대처법, 수유 거부를 줄이는 하루 루틴을 초보 부모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수유 거부가 위험한 상황인지 먼저 알고 싶다면?
수유 거부 핵심 체크리스트 보기신생아 수유 거부, 어느 정도까지 정상일까?
먼저 “정상 범위 안에서 흔히 나타나는 수유 기복”을 이해하면 불필요한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하루 중 특정 타임(저녁, 새벽)에만 먹는 양이 줄어드는 경우
- 전날 많이 먹고, 다음 날 상대적으로 적게 먹는 경우
- 성장 급등기 전후로 잠깐 먹는 패턴이 흔들리는 경우
- 수유 중 잠이 쏟아져 졸면서 먹다 말다 하는 경우
대부분의 신생아는 며칠 간격으로 수유 패턴이 조금씩 달라지고 다시 안정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수유량이 아니라, “하루 전체 섭취량과 체중 증가 추세”입니다.
수유 거부 체크리스트 – 정상 vs 위험 신호
아래 항목을 기준으로, 우리 아기의 수유 거부가 “지켜봐도 되는 상황인지” 또는 “상담이 필요한 상황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지켜봐도 되는 경우
-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만 먹는 양이 줄어든다.
- 평소보다 조금 덜 먹어도 기저귀 소변 횟수는 평소와 비슷하다.
- 수유 전후로 표정·활동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 체중은 주 단위로 봤을 때 꾸준히 늘고 있다.
상담이 필요한 경우
- 하루 전체 수유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 입을 꼭 다물고 울면서 수유를 거부한다.
- 3~4회 연속으로 거의 먹지 않고 토(역류)를 반복한다.
- 하루 소변 기저귀 수가 눈에 띄게 줄거나, 체중이 늘지 않는다.
- 열·설사·심한 보챔 등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
젖병 거부, 모유 거부 – 유형별로 다르게 접근하기
1. 젖병만 거부하는 경우
모유수유를 하다가 젖병을 처음 시도했을 때, 또는 혼합수유로 전환하는 시기에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 젖병 젖꼭지의 질감·형태가 너무 딱딱하거나 입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젖 흐름이 너무 빠르거나 느려 아기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평소 모유수유와 타이밍·자세가 많이 다를 때 거부감이 커집니다.
이럴 때는 젖꼭지 사이즈·재질을 달리 시도하고, 엄마 품에 안긴 채 모유수유와 비슷한 자세로 젖병을 도입하면 거부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모유·젖병 모두 거부하는 경우
둘 다 거부한다면 단순 “취향 문제”보다는 컨디션·위장 불편·피로·과자극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 바로 전에 토를 많이 했거나, 배가 더부룩하다.
- 졸린데 깨워서 먹이려 하니 짜증이 난다.
- 소음·조명·온도가 불편해서 수유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 경우에는 억지로 먹이기보다 아기의 상태를 재정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기저귀·체온·졸림 신호를 다시 확인한 뒤, 짧게 쉬었다가 다시 시도하는 편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3. 수유 도중 울면서 떼어내는 경우
먹다가 중간에 갑자기 울면서 고개를 젖히고, 젖병이나 젖을 밀어낸다면 다음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가스가 차서 트림이 필요하다.
- 유속이 너무 빨라 숨이 차고 불편하다.
- 이미 어느 정도 배가 차서 더 이상 먹고 싶지 않다.
이때는 수유를 억지로 이어가기보다, 잠시 멈추고 트림·자세 변경·수유 종료 여부를 다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 거부를 줄이는 하루 루틴 만들기
1. “너무 배고플 때”까지 기다리지 않기
아주 배고픈 상태에서 수유를 시작하면 아기가 조급하게 먹으면서 공기를 많이 삼키고, 결국 배가 더부룩해져 수유를 더 빨리 거부하게 됩니다. 가능하면 초기 배고픔 신호(손 빨기, 입 주변 찾기, 조금 칭얼거림) 단계에서 수유를 시작해 주세요.
2. 졸림·피곤함과 수유 시간을 겹치지 않기
각성 시간이 이미 끝나가고 졸림 신호가 뚜렷한데 그때 수유를 시작하면, 아기는 먹으면서 졸고, 조금 먹다가 짜증을 내며 거부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낮 동안에는 각성 시간 안에서 수유·놀이·수면 순서가 무너지지 않도록 흐름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수유 환경 정리하기
- 조명은 너무 밝지 않게, 부드러운 간접 조명 사용
- TV·휴대폰 소리를 줄이고, 말소리도 조금 낮춰주기
- 실내 온도·습도를 아기에게 편안한 범위로 유지
작은 환경 차이만으로도 아기가 수유에 집중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수유 후 무리하지 않는 동선 만들기
수유 직후 바로 목욕·옷 갈아입히기·격한 놀이가 이어지면 역류와 불편감이 증가해 다음 수유 때 거부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수유 후 20~30분은 비교적 조용하고 안정적인 시간이 되도록 루틴을 짜주세요.
언제 병원 상담이 꼭 필요할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지켜보기보다 소아과 진료나 전문 상담이 필요합니다.
- 이틀 이상 수유량이 확실히 줄고, 하루 소변 횟수도 줄어든다.
- 수유할 때마다 울면서 몸을 뒤틀고, 먹는 중간마다 심하게 토한다.
- 체중이 한동안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
- 고열·잦은 설사·기침·무기력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괜찮겠지…”라고 넘기는 것보다, 부모의 직감이 이상하다 느껴질 때 한 번 확인하는 편이 훨씬 더 안전합니다. 수유 패턴·토의 양·기저귀 횟수를 간단히 기록해 두면 진료 시 상황을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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